건자회(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의 철근 가격을 둘러싼 강경 대응 방침에 제강사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제강사 고위 관계자는 “건자회가 제강사의 가격 정책에 대해 법률적 검토 등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강사의 일물일가 정책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마쳤고, 공정위에 질의도 했다. 현행 법 위반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강사의 일물일가 정책은 공정위가 보기에 포괄적 담합, 특히 선도기업을 경쟁사들이 추종하는 암묵적 담합으로 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 산업의 특성상 일물일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공정위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건자회와 제강사의 가격 협상이 담합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강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철근 제강사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2.4%에 불과하고 일부는 적자를 보기도 했다”며 “건설사의 최저가 입찰 등으로 건설사들은 상당한 이익을 본 반면 제강사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 올해 정책의 골자”라고 말해 현 가격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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