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회(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가 제강사와의 철근 가격 분쟁에서 강도 높은 대응을 하기로 했다.

건자회는 4일 비상 총회를 열고 최근 제강사와의 철근 가격 갈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건설사들은 제강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건자회와의 협상 기피 등으로 철근 구매가격 상승과 시장의 난맥상이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강경한 대응 방침을 천명한 것.

건자회는 이번 철근 가격 분쟁을 업계 공동의 문제로 보고, 건자회를 넘어 대한건설협회 차원의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다.

건자회는 이날 회의에서 전기로 제강사의 일물일가 정책과 최저가 입찰 참여 기피, 일방적인 철근 출고가격 발표, 건자회와의 협상 중단 등으로 철근 시장이 파행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로펌을 통해 제강사의 일련의 가격 정책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 위법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이 건자회측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선 제강사로 인해 구매가격 상승과 발주 지연에 대한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의 일련의 가격 정책으로 철근 가격이 상등히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진데다 제강사의 입찰 참여 거부로 철근 신규 발주도 원활치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실제로 제강사는 지난해까지 통상 6~8만원의 가공 물량 할인을 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저가 할인 수주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다. 건설사의 구매가격이 수직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건자회는 그동안 제강사에 가격 협상을 요청하는 한편 수입을 통한 제강사 압박을 시도해 왔지만 뚜렷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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