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란 규모는 작지만 연관 시장과 산업 내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올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고객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내수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포스코 스테인리스 부문과 동반 성장에 나서고 있는 강소기업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번째로 클래드 메탈의 선두주자인 한국클레드텍을 찾아 이태엽 본부장과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Q> 먼저 한국클래드텍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A> 한국클래드텍은 1997년 부산에서 창업을 했다. 창사 이래로 22년 간 클래드 메탈 제품 제조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클래드 메탈이란 용어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 회사는 금속과 금속을 붙이는 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 동과 알루미늄을 붙이는 것이다. 금속을 붙일 때 접착제를 쓰는 게 아니라 열과 압력만으로 금속을 붙여서 하나의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주로 많이 보이는 제품이 주방용품일 것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쿠쿠전자, 쿠첸 등 밥솥 업체들이 있고, 일본에서는 조지루시, 미쯔비시, 히타치,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8대 가전사 밥솥에 다 납품하고 있다. 인덕션 밥솥의 경우 일본의 점유율은 50~60%이며, 일본 시장이 총 400만대인데 그 중 한국클래드텍에서 200~250만 장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쿠쿠나 쿠첸 같은 경우로 70%가 한국클래드텍 제품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주방용품으로 시작했지만, 주방 용품 시장 확장에 대한 한계가 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시장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중국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고, 주방용품에 대한 클래딩 기술이 많이 보편화가 됐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중국 업체들도 많이 따라온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주방용품 이외에도 산업재용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자동차나 발전소, 모바일, 가전 쪽으로 클래드메탈 개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 한국클래드텍 이태엽 영업본부장

Q> 지난해 대구 신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신공장에서 주력으로 이뤄지는 생산제품은 무엇이며, 향후 가동계획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또한 기존의 공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도 듣고 싶다.

A> 지난해 4월에 3공장을 준공했다. 총 3개의 공장이 있는데 1공장의 경우 기존 주방용품을 위한 클래드 메탈을 주로 생산하는 설비가 있다. 2공장에서는 산업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3공장에는 1,2공장에 신규 설비를 넣기에는 부지 문제도 있고 해서 포장공정과 출하 라인 등이 있다.

또한 고객사들 중에서 주방용품과 관련해서 완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문의가 많았었다. 그러나 다른 실수요 고객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소재 제공만 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성도 있고 해서 기존 고객사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완제품도 일부 생산하고 있다. 이에 3공장에 양식기 제조라인도 갖추고 생산하고 있다.

Q> 한국클래드텍이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는 클래드 강판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또한 주로 어떤 수요산업과 연결되어 들어가는지도 궁금하다.

A> 클래드 강판은 금속과 금속을 붙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붙이는 방법에는 용접이나 본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회사는 그런 공법이 아니고 롤 투 롤 방식이다. 즉 코일 투 코일 방식으로 해서 적정한 온도와 압력을 줘서 어떤 이물질도 넣지 않고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을 접합하는 것이다. 본드를 이용하거나 용접을 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 박리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우리 제품은 스테인리스 표면과 알루미늄 표면을 물리적으로 결합시킨 것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나 열에 의해서 박리가 생기지 않는다. 말 그대로 두개의 금속, 세개의 금속이 하나의 금속이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단일재 금속이 가질 수 없는 특징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스테인리스 경우는 깨끗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라고 할 수 있는데, 단점은 열 전도율이 안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테인리스 냄비를 사용했을 때 밑에는 직접 열이 가해지기 때문에 음식이 타는 반면에, 벽면 쪽은 열 전달이 안 되서 설익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알루미늄의 경우 열 전도율은 무척 높지만, 인체에 좋은 성분은 아니고 내구성이 좀 약해서 잘 찌그러지는 특성이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스테인리스 사이에 알루미늄을 삽입을 해서 클래드 메탈로 접합을 하는 것이다. 육안으로 보이는 것은 스테인리스이고 안에서 열 전도율을 담당해주는 것이 알루미늄이다. 그렇게 해서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의 단점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런 특성으로 클래드 메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앞서 말한 주방 용품 뿐 만 아니라 일반 산업재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하나의 금속이 가질 수 없던 특성을 클래드화 시키면서 기능성 있는 제품, 원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제품 혹은 경량화 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테인리스와 동을 접합하게 되면 동만 쓰기에는 너무 가격대가 높지만 스테인리스와 같이 쓰면서 가격을 낮추면서 동의 열전도율을 활용하며 스테인리스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을 써서 경량화를 시키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연비 문제로 경량화 이슈가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도 개발 중에 있다. 가전이나 모바일 쪽에서는 열전도율과 방열에 대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핸드폰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발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방열을 위해서 열전도율이 좋은 부품을 넣어야 한다. 열전도율이 좋은 것은 알루미늄이나 동인데 알루미늄은 내구성이 약하고 동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스테인리스와 동 혹은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을 접합한 클래드 메탈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제품 적용을 위해 업체와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Q> 포스코에서 한국클래드텍을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포스코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어떤 활동을 함께 했는지 듣고 싶다.

A> 한국클래드텍을 창업하기 이전부터 대표이사와 포스코와의 인연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97년도에 한국클래드텍을 창업하면서 포스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신생 기업이다 보니까 대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성장하기 어려웠다. 가격이나 품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특히 제품 연구개발을 같이 해왔다. 지금까지도 제품개발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협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방용품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인데, 주방용품의 경우 가공환경이 상당히 가혹하다. 드로잉 등 깊은 성형을 해야하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품질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초반에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품질이 클래드 제품의 드로잉에는 맞지 않았으나 성형성과 관련한 피드백이 진행됐고, 포스코에서 우리 회사에 맞는 맞춤형 스테인리스 소재를 개발하여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재에도 포스코와 공동으로 소재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스테인리스 뿐 만 아니라 탄소강과 티타늄 사업 부문에서도 접목하여 이런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2년 전부터 LG전자의 OLED TV 55인치와 65인치 TV에 패널 바로 뒤에 붙는 이너플레이트라는 부품이 있다. 화면 크기 만한 판이 있는데 거기에 탄소강 사이에 알루미늄을 접합한 소재를 개발해서 납품을 하고 있다. TV는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방열기능이 중요해서 알루미늄이 필요한데 내구성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강성을 조절해야 하는데 스테인리스를 넣을까 하다가 단가 문제로 일반 탄소강을 적용하면서 원가절감을 이루기도 했다.

Q> 이와 관련하여 제품개발 기대효과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A> 포스코와 그동안 제품개발을 여러 가지를 해오면서 포스코도 클래드 메탈에 적합한 400계열 강종을 개발해왔다. 초창기에 포스코에서 나왔던 강종은 430강 밖에 없었다. 430 강종의 경우 드로잉 성형을 했을 때 리징 현상의 편차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결무늬로 인해 연마에서 굉장히 애를 먹기도 했다. 결무늬를 없애려고 연마를 하다보면 스테인리스가 닳아 없어지거나 심한 경우 결무늬를 따라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불량률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포스코에 성형성이 좋으면서 연마가 잘 되는 400계 강종 개발을 요구했다. 그 다음에 나온 제품이 430J1L이란 강종이다. 구리 성분이 일부 함유되어 있어서 성형성은 좋을 것이라고 해서 한동안 이 강종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것도 제품의 편차가 발생해서 다시 개발된 강종이 439 강종이다. 성형성이 상당히 좋아졌다. 이 강종으로 적용한 제품의 경우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올라갔다. 성형성과 연마가 개선이 되고 불량률도 낮춰지면서 제조원가도 떨어지고 고객사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확대가 이뤄지게 됐다.

◇ 클래드 메탈을 사용한 주방기구의 경우 통 3중이기 때문에 바닥에서 받은 열이 알루미늄 벽면을 타고 골고루 열이 전도가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Q> 스테인리스를 소재로 한 클래드 강판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주방양식기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품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A> 가정에서 쓰는 주방용품 중 후라이팬은 대부분 알루미늄팬일 것이다. 알루미늄을 그대로 쓰기 어려워서 그 위에 코팅을 한다. 그래야 음식이 달라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팅을 한 제품의 경우 코팅이 벗겨지는 문제도 있고 발암 물질이기도 한다. 또한 벗겨진 코팅 안에는 알루미늄인데, 이를 섭취하게 되면 치매 등 뇌신경학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부들이 알루미늄을 쓰는 이유는 가격이 싸기 때문이고, 코팅이 되어 있어야 달라붙지 않아 요리가 편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알루미늄 후라이팬이나 조리기구를 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로 만든 주방기구의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열전도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밑에는 타고 위에는 설익은 요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클래드 메탈을 사용한 주방기구의 경우 통 3중이기 때문에 바닥에서 받은 열이 알루미늄 벽면을 타고 골고루 열이 전도가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Q> 클래드강판의 주요 해외 수출 지역과 주요 제품은 무엇인지, 올해 수출과 관련한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창립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노크를 했던 곳은 일본 시장이었다. 일본의 경우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은 편이다. 일본 시장에 대한 도전 없이 이 시장을 키울 수가 없을 것이란 판단 하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2001년도부터 일본 스미토모란 회사에 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일본 내에서 클래드 메탈을 만들고 코팅을 하고 있는 업체였지만, 우리 회사의 제품을 채택했다. 여기에 납품을 하기 시작하니까 다른 업체들도 연결이 되기 시작했다.

파나소닉, 미쯔비시, 히타치, 도시바, 예전의 산요, 조지루시 코끼리 밥솥에도 접촉이 됐다. 일본 내에서 6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게 됐다. 우리 회사의 제품 품질은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들 업체들과 거래한지가 짧게는 6~7년부터 길게는 17~18년 정도 된다. 이들 고객사들로부터 변심 없이 가고 있으며, 연간 200~250만장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고객 클레임의 경우도 1% 이하로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 이외에 유럽에서는 행켈, WMF, 테팔 쪽에서도 직간접 구매를 통해 납품을 하고 있기도 하고, 개발 중인 아이템들을 검증 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과 남미 그리고 동남아 시장도 수출을 진행 중에 있다. 중국에는 광저우에 현지법인을 활용하여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 중에 있다.

Q> 한국클래드텍의 매출이나 판매 목표 등 올해 전반적인 경영 목표에 대해서 듣고 싶다.

A> 지난해 기준으로 6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700~800억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3년 안에는 매출액 1천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수요 산업군에 제품 적용을 위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Q> 한국클래드텍이 주력하고 있는 올해 수요 산업군과 제품개발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주방용품의 경우 국내 시장을 보면 인구 정체나 일인 가구 증가와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산업재 쪽으로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그 가시적인 성과가 LG전자와의 협업이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재의 단점은 라이프 사이클이 짧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기타 굴지의 대기업들과 모바일과 가전, 자동차 쪽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 모바일 쪽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소댕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수요가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그동안 홍보를 해오긴 했지만 클래드 메탈 자체가 생소한 수요가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클래드 메탈의 특성을 활용하여 수요가 분들의 풀지 못했던 숙제를 풀어드릴 수 있다. 기능성 제품, 원가 절감형 제품, 경량화 제품, 열전도 혹은 방열 제품 등 어떤 금속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서 기능이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것이 클래드 메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한국클래드텍은 1997년 부산에서 창업을 했다. 창사 이래로 22년 간 클래드 메탈 제품 제조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한국클래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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