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빠르게 하락했던 중국 철강가격이 안정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급락세의 이유로는 예상 대비 미진한 동절기 감산규모, 감산전 과잉생산, 미중 무역분쟁, 중국 국내경기둔화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는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감소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하여, 정부가 의도적으로 하락을 관망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무역분쟁으로 수출길이 협소 해지고, 무역비분쟁 지역에 대한 수출도 급격히 감소된 상황이기 떄문이다.

2018년도, 한국에서 중국으로부터 철강 원자재를 수입한 볼륨은 17년대비 품목별로 30~50% 정도로 크게 감소 하였다. 지난 2년간, 중국 제강사들의 마진은 매우 양호한 상태로 올라섰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산업의 원가경쟁력이 급히 떨어져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또한 인프라 투자로 내수경기를 보호하려는 전략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높은 원자재가격이 정부의 예산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두가지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강사의 마진축소, 즉 철강 원자재 가격 하락이었던 것은 아닐까?


○ 환율요인 :
지난 한주는 원화가 비교적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원은 1,120.62원으로 전주 대비 12.48원 떨어지면서 수입자들의 원가부담을 다소 낮춰주었다. 위안화는 달러대비 소폭의 약세를 보이며, 달러-위안화는 6.9602위안을 기록했다.

수입부담과 수출부담이 다소 낮춰지는 환율변화로 중국의 한국향 수출계약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끼칠 것이다.

○ 원료요인 :
중국 부두 철광석은 하락세를 중국 내수 점결탄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은 톤당 75.14달러로 전주대비 약 6달러 하락하였으며, 중국 내수 점결탄은 180.50달러로 비교적 안정을 보여주고 있다.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주요원료가격은 철광석 1.5톤의 120.23달러, 점결탄 0.7톤의 126.35달러로, 총 246달러 수준으로 산출되며, 전주대비 10달러 정도 하락하였다.


○ 재고요인 :
중국의 내수재고 통계는 대부분 전주대비 소폭 하락하였다. 철근은 약 11만톤 하락한 299만톤, 선재는 약1.3만톤 하락한 100만톤, 열연은 약3만톤 하락한 211만톤, 후판은 약2.4만톤 하락하여 107만톤으로 집계 되었다.


○ 선물요인 :
철근은1월물 가격이 약 515달러로, 전주대비 약 6달러 하락하였다. 열연 1월물도 496달러로 전주대비 4달러 하락 하였다. 선물가격의 하락은 현물가격의 하락에 기인 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현물가격의 흐름에 따라 소폭 반등이 예상된다.


○ 시장가격 :
지난주에 비해 철근, 선재, 환봉은 약1달러씩 하락하여,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였으며, 열연, 냉연, 후판은 4~13달러 하락하여 약세를 지속했다. 기술적 반전은 품목별로 지역별로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그 영향이 크지는 않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한 수출 오퍼가(FOB기준)을 추정 산출해 보면 철근 514달러, 고속선재 560달러, 환봉(특수강봉강) 533달러, 열연 495달러, 냉연 535달러, 후판 495달러로 환산된다. (단순 계산일 뿐, 실제 수출 오퍼는 밀별, 지역별, 상세품목별로 상이함).

지난주 중국의 하락폭이 잠잠해지고, 일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반제품 가격의 반등이 현물가격의 안정세에 영향을 주긴 하였지만,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과 계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전방산업의 구매의향이 아직 관망세인 점을 보았을 때 시장 분위기가 급전환 될 가능성은 부족해 보인다. 대규모 재고유통상들이 구매타이밍을 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등에 대비하며, 이번주 흐름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번주는 보합세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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