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매각을 추진해온 CCL 설비를 사실상 처분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가동이 중단된 이후 2014년부터 이 설비의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인수 비용과 설비 스펙 등의 문제로 매각 작업이 몇 차례 불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기계 설비 업체에 일부 부품을 매각했고 나머지 설비에 대해서는 처리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가동이 중단된지 오래된 데다가 건재용 컬러 시장은 저가 수입재의 국내 유입은 물론 중소 패널업체들의 CCL 설비 도입 등으로 경쟁이 심화돼 사실상 수익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업체들의 경우에도 매각 대금과 이설비용, 설비 스펙 등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신규설비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매각보다는 설비를 처분하고 유휴부지 활용을 고민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측은 일부 설비를 컬러 등 동종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에 매각했으며 나머지 설비의 처리방안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컬러업계의 설비가동률과 시장 상황을 고려할 경우 부품별 매각방식 혹은 스크랩으로 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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