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최근 경쟁심화와 수익성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컬러강판 시장에서 제품 및 고객 차별화를 통한 판매 구도를 아예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이미 앱스틸(Appsteel)과 럭스틸(Luxteel) 등 고부가 가전 및 건재용 컬러강판 생산 및 판매 확대는 물론 디자이너를 통한 고유 제품 개발을 통해 컬러강판 시장에서 수요가 대응력을 한차원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부산공장내 No.5 CCL 설비에 잉크젯 프린트 강판 설비를 인라인화 하고 코일형태의 잉크젯 프린트 강판 제품 생산 및 보급에 나서는 등 코일단위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시장에서 수주 경쟁을 하는 기존의 수주 패러다임을 아예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건재용 컬러강판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가 원자재 확보를 바탕으로 코일단위의 대형 수요가를 대응하는 방식만으로 수익을 확보하기가 국내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소 패널업체들이 직접 CCL 설비를 도입하거나 중국내 대형 컬러업체들의 저가 원소재 및 경쟁력 있는 판매 가격으로 국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어 시장 수요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은 이미 내려진 상황이라는 것.

때문에 생산이 중심이 돼 영업이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영업이 시장 및 제품 개발에 적극 개입하고 원가 및 제품 가격을 산정해 고객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미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국내외 대형 엘리베이터 업체에 도어용 소재를 직접 제안해 공급하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컬러강판 영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데서 그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대한 자신감 역시 이 같은 차별화된 고객 대응 전략에서 출발한다고 이야기한다.

고가 제품 가전 빌트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이미 만들어진 대량 생산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놓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

결국 No.10 CCL의 투자 여부 역시 이 같은 고부가 수요 시장에 대한 충분한 니즈가 있을 경우에나 추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달라진 컬러강판 시장의 패러다임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