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산업이 한계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사업다각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철 스크랩 업체인 경한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양적 성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한의 임순태 대표를 만나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경한 임순태 대표

- 2017년은 가격도 많이 오르고 거래량도 많이 늘었다. 현대제철의 경우 구매량이 비슷해 현대제철 구좌업체들의 양적 성장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경한은 좀 어떤가?


▶임순태 대표 :
지난해 65만톤을 판매했다. 전년대비 약 5만톤 정도 늘었다. 이익은 아직 최종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호전 된 것 같다. 2016년 말~2017년 초에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비축해 놓았던 것이 판매량 증가와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예측력을 높여 시장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다.

- 향후 200만톤까지 늘린다는 사업계획을 들은 바 있는데 어떤가?


▶임순태 대표 :
2024년까지 200만톤 판매체제를 갖춘다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국내에 160~170만톤을 판매 할 계획이고, 30~40만톤은 수출을 생각 중이다. 철 스크랩 산업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철 스크랩 산업의 발전과 경한의 발전을 고려 할 때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것 같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된 성장을 하기 위해선 1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이를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 200만톤 판매 계획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판매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임순태 대표 :
전국망을 구축 중이다. 지금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6곳의 사업장을 운영중이다. 올해안에 3개 사업장을 확대 중이다.

수도권은 화성사업소를 새로 연다. 기존 화성의 임대 사업장을 정리하고 2,000평 정도의 자체 사업장을 연다. 이미 경기도 화성시 마도산업단지에 부지를 매입했다. 여기에 길로틴을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또 동대구 사업소도 확장한다. 기존 동대구사업소는 혁신도시로 수용됐다. 토지보상이 마무리됐다 올해 3월까지 이전 해야 한다. 경산IC인근에 2,500평 규모의 야드를 새로 마련했다. 동대구사업소의 길로틴 이설할 예정이다.

울산 야드도 확장한다. 기존 대비 두 배 늘어난 3,400평 규모로 키운다. 여기에는 마운틴시어를 가동해 장척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포항 야드는 지난해 압축기 등 설비투자를 했다. 부지도 5,000평 정도로 넓다. 압축기가동률 향상과 부지 활용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0만톤 정도 늘어난 75만톤 정도 판매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제철과도 이와 관련된 협의를 마무리했다. 2020년에는 100만톤까지 확대 할 예정이다. 향후 200만톤 공급체제 구축을 위한 당사의 중장기 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 할 것이다.

- 200만톤을 판매하기 위해선 현대제철과 협의가 필수적인 것 같은데…


▶임순태 대표 :
물론 구매자인 현대제철과 협의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지난 몇 년간 현대제철을 비롯해 제강사들은 물량 쏠림으로 고생했다. 또 몇 달씩 입고 통제를 하기도 했다. 국내 자급도가 올라가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경한은 향후 현대제철의 비축기지 역할을 하고 싶다. 현대제철은 경한을 통해 철 스크랩을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조달 받고, 우리는 판매량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가능하다면 지난번 인터뷰 때 말했던 것 처럼 전기로 단위로 원자재 조달을 위탁 받아 운영하는 것도 해 보고 싶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철 스크랩업체들이 제강사의 원자재 납품 뿐 아니라 품질관리 및 원가관리까지 병행하고 있다.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

-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는 어떤가? 특히 모기업인 삼표그룹이 동양시멘트를 인수했는데…

▶임순태 대표 :
경한/네비엔은 철스크랩 사업외에 환경사업과 하역사업도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삼표그룹은 시멘트 사업까지 추가했다. 시멘트사업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포항, 당진, 평택 외에 제주와 삼척항까지 연계 항구가 늘어났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의 경우 해상수송 및 철도수송이 많이 발달했다. 우리나라는 트럭을 활용한 육상수송 비중이 높다. 향후 해송과 철송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해송부문에 장점을 갖고 있어 철 스크랩 사업과 연계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사업을 구상중이다.

이미 삼표해운을 설립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 철 스크랩의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철 스크랩을 떠나거나 다른 사업을 하는 곳들이 늘었다. 경한이 바라보는 철 스크랩산업은 어떤가?

▶임순태 대표 :
철 스크랩업체들이 지난 수년간 많이 어려웠다. 철 스크랩 산업의 수익성 저하는 비단 가격 하락 때문만은 아니다. 철 스크랩 산업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보다 대형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철 스크랩 시장과 기업들은 너무 개인화 되어 있다. 미국 처럼 대형화되고 기업화 되어야 한다. 일본 철 스크랩업체들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우리가 200만톤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올해 다른 역점 사업이 있나?

▶임순태 대표 :
교육이다. 양적 확대를 위해 신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최근 10명 정도 신규 채용했다. 직영 인력이 72명인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니다. 신규 인력은 서대구에서 1년간 교육시켜 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서대구에서 철 스크랩 검수, 영업, 길로틴 등 장비 및 설비 운전 등 다양한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한의 철학도 공유하고 있다.

인력이 곧 경쟁력이다.

-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은?

▶임순태 대표 :
우리는 매년 매출량이 계속 늘어왔고, 단일 기업으로선 국내 최대이다. 양적 성장과 내실 있는 성장을 병행할 예정이다. 지켜봐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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