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 인상속에서 결국 자동차와 가전 등 대형 수요처 납품단가 인상없이 제대로된 수익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가전용 컬러업체들의 경우 최근까지 업체별로 톤당 15만원의 판매 가격 인상을 실시했으나 가전업체에 대한 납품단가를 올리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일부 제품에 대해 소폭 인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전업체들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버티지 못하고 원가 상승 상황속에서도 납품단가 인하가 일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최근에도 인하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내 생산기반의 해외 이전과 수입재 유입 확대 등으로 심화된 수주 경쟁으로 인해 만들어진 시장환경이 수익 저하로 직접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강판 납품단가 역시 아직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으나 그간의 제조원가 상승분을 감안할 경우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과 올해초 상황과 마찬가지로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철강원자재 가격은 물론 부품단가 인상을 지연시켜 인상폭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재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말부터 철강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납품단가가 인상된 바 있으나 현대기아자동차는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협상이 지연되다가 철강재 가격 하락시점에 협상이 진행되면서 5월에나 톤당 6만원 인상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철강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완성차 생산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실적 악화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이유로 납품단가 협상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최근의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가 만만치 않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철강업체에 원자재를 개별 구매해 자동차 부품 및 협력업체에 납품하는 경우 원청업체인 자동차 업체들이 인상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철강업계와 부품업체가 제조원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수밖에 없게 된다며 상생을 위한 가격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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