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함께여야 성공할 수 있는 업(業). 대표적으로 철근 가공과 설비가 그러하다. 세계 최초, 국내 최초 철근 가공설비 공급업체인 MEP사의 지정대리점으로, 새출발에 나선 오엠에스텍 오재근 대표의 다짐 또한 다르지 않다. 철근 가공과 설비의 깊이 있는 교감. 그가 말하는 상생의 업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편집자 주]


오엠에스텍 오재근 대표
▲ 오엠에스텍 오재근 대표
Q> 오엠에스텍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먼저, 지면을 통해 업계 분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희 (주)오엠에스텍은 이탈리아 MEP사의 철근 가공설비 판매와 A/S를 병행하는 지정대리점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성원해주신 MEP의 서비스를 확대하는 차원으로, 올해 8월 신규 법인설립과 함께 역할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오엠에스텍은 MEP의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단순히 설비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철근 가공업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써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Q> 철근 가공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공설비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MEP사의 강점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A>
MEP는 지난 1966년 세계 최초로 철근 가공설비를 개발·공급해온 회사입니다. 오랜 시간만큼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졌다는 점이 중요한 강점입니다.

철근 가공산업은 각 나라의 시장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성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나라와 시장의 특성에 최적화된 설비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입니다. MEP는 한국의 철근 가공산업과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한 회사로, 충분한 이해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대나무 형상의 한국산 철근의 특성, 소형사이즈와 생산성이 중요한 한국 철근 가공시장의 성향에 맞춘 축적된 설비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기술과 설비 개발로, 고객과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노력에 최선의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Q> 얼마 전까지 철근 가공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업종의 도전이 아무래도 부담이었을 텐데, 철근 가공설비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듣고 싶다.

A>
사업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주변의 지원이 더 큰 동기였던 것 같습니다. 정유회사의 회계 및 원가관리 경력으로, 철근 가공업체인 더부철강산업(주)의 관리이사로 일했습니다. 더부철강산업은 여러 가지로 각별한 인연이었습니다. 관리이사로 일하면서, 철근 가공업은 물론 철근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멘토가 됐던 이재권 고문님의 응원도 고민스럽던 도전에 큰 힘이 됐습니다.

(좌) MEP 아시아 이현주 대표 (우) 오엠에스텍 오재근 대표
▲ (좌) MEP 아시아 이현주 대표 (우) 오엠에스텍 오재근 대표

또 다른 동기는 동종업계 분들과의 인연이었습니다. 더부철강산업에 재직하면서 회사 안팎의 우여곡절을 함께 고민해온 업계 분들의 지원과 배려가 새로운 도전의 용기가 됐습니다. 사업에 대한 조언과 제안을 해주신 MEP 아시아 이현주 대표님께도 깊은 감사 인사를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Q> 수요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은 큰 경쟁력 일 것이다. 입장이 달라진 만큼, 생각의 변화도 컸을 것 같은데.

A>
솔직히, 제가 철근 가공업에 있을 때는 설비 업체들이 판매만을 염두하고 설득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비업계 입장에서 경험을 하다 보니, 설비업체들도 철근 가공업계 못지않은 고민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수요처인 철근 가공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발전해야 설비산업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공업계와 설비업계는 생존과 발전의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야하는 공동체인 셈이죠. 선진 설비와 운영에 대한 이해가 높고, 다양한 나라의 시행착오를 접하게 되는 글로벌 설비기업의 솔루션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적극적인 고민 제시하고 그것에 최적화된 답을 찾아가는 상호협력의 파트너라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철근 가공업의 경험은 수요처의 고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저 또한 수요처 입장에서 철근 가공과 설비의 접목을 고민했기 때문이죠. 고객사인 가공업계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A/S 또한 손실(설비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먼저 찾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 철근 가공설비의 교체나 신규구매의 고민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합리적인 선택의 조언을 부탁한다.

A>
조언으로 까지 말씀드리긴 부끄럽습니다. 다만, 철근 가공시장의 흐름과 자사 가공공장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시행착오나 투자비용을 줄이는 길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규설비를 구비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리 비싸고 좋은 설비일지라도 시장흐름과 내 공장과 맞지 않다면 고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엠에스텍 오재근 대표가 설비 부품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 오엠에스텍 오재근 대표가 설비 부품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철근 가공업계는 부담스런 환경변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철근 호황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룬 가공시장의 수요 감소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가공 수요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전체 철근 수요의 감소는 외면할 수 없는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라도, 철근 가공업체들의 경쟁력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16.4%나 치솟는 최저임금은 발등의 불입니다. 엄청난 고(高)원가 구조가 예정된 상황에서, 효과적인 공장운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생존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설비의 대안이 중요해졌습니다.

Q> 새 출발에 나선 오엠에스텍 대표로서 관련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업계 분들의 격려와 배려로 시작한 만큼, 짊어질 무게도 큰 것 같습니다. 조급한 욕심을 내기보다, 고객사의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것으로 신뢰를 다지고자 합니다. 최적의 답을 찾는 진심의 조력자가 되는 것이 응원해준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조언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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