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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제강사가 비수기를 선방했다. 시세상승에 자극을 받은 유통시장이 실수요 공백을 채운 덕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7대 철근 제강사의 8월 판매(내수)실적은 88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계절적인 수요악재를 거스르지 못하며 4.3% 감소했다.

8월 철근 판매는 올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실적을 웃돌아 유례없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8월 철근 시장에서는 실수요가 신통치 못했다. 장마와 폭염에 이어 절정의 휴가철까지 집중되면서 공사현장 등 실수요향 출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가공물량 출하도 현장출하가 막히면서 발목이 잡혔다. 다만, 국내외 가격상승 이슈에 자극을 받은 유통향 출하는 기대를 웃돈 활력을 이어갔다. 실수요와 유통의 체감온도 역전을 실감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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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서 미뤄진 실수요는 9월을 기약하고 있다. 출하를 기다려온 실수요가 9월 들어 본격화되면서 철근 시장흐름을 다시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유통시장 또한 9월에도 자신감 있는 거래에 나설 전망이다.

제강사는 판매목표를 다시 늘렸다. 7대 제강사의 9월 판매목표는 95만5,000톤으로 전월 실적 대비 6만7,000톤 늘려 잡았다. 추석 연휴가 포함됐던 전년 동월 실적에 비해서는 17만7,000톤이나 많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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