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 스크랩 구매를 9일간 중단한다. 포스코는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철 스크랩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재고 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의 최근 철 스크랩 재고는 17만톤을 넘고 있다. 야드의 적재 능력을 초과한지 이미 오래다.

포스코는 4월에도 빠른 재고 조정을 통해 구매를 정상화 할 계획이었지만 가격 하락과 함께 입고량이 유지된데다 소비량 마져 줄어 재고 조정이 여의치 않았던 것.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재고 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9일간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4월 철 스크랩 사용량은 7만여톤 정도에 불과하다. 평소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포스코가 하공정 수리로 용선 사용 비중을 높인 결과 철 스크랩 소비가 줄어든 것이다. 4월 사용량을 기준으로 할 때 9일간 구매 중단 효과는 2만~2만5,000톤에 불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스코의 평균 재고는 11만톤이다. 현재 약 7만톤 이상 지난해 평균 재고를 초과 한 상태다. 이번 구매 중단으로 재고가 줄어들더라도 여전히 약 4~5만톤 정도 초과 재고를 갖게 된다.

결국 입고 중단 이후에도 추가로 재고 조정을 해야 할 상황이다. 포스코는 5월9일 대통령선거날에도 입고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재고 조정은 5월 내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포스코대우측은 “5월에는 포스코의 생산량 증가로 철 스크랩 소비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5월 중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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