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2016 포스코그룹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회사측은 올 한 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혁신과 구조조정, 고객 중심 솔루션마케팅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체질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재무적 개선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원 철강사의 위상을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고 평가했다.

아래는 포스코그룹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전문이다.

[1] 철강사 경쟁력 7년 연속 세계 1위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기업 경쟁력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회사측은 올해도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세계 37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는 △사우디국부펀드(PIF) 투자 유치 등 기업 구조재편 활동 △파이넥스·CEM 등 혁신기술 활용 △현장 엔지니어 숙련도 및 생산성 △월드프리미엄(WP)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원가절감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아 종합점수 8.02점을 획득,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또한 1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기업´에도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전 세계 100대 기업 중 유일한 철강기업이다. 9월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12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대외평가는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 수요산업 부진, 수출대상국들의 수입규제 강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2] 영업이익 ´1조 클럽´ 4년 만에 재입성 … 국제신용등급 상향

포스코가 2016년 3분기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기록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해외법인 영업이익 개선 등이 일궈낸 성과라는 것.

포스코는 철강 부문은 물론 에너지와 ICT 부문에서도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영업이익 385억 원을 기록했고, 멕시코 CGL, 베트남 냉연공장, 인도 마하라슈트라 냉연·CGL 등 해외 주요 철강법인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이 외에도 계열사를 구조조정하고 해외 가공센터를 합병하는 등 국내외에서 철강사업 구조를 혁신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단독 영업이익은 8,52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분기 만에 최고치인 14%를 달성했다. 3분기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로, 판매 비중이 48.1%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인 16.9%를 기록했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동일 등급(Baa2) 내 전망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됐다.

[3] 태국 CGL 준공 … 해외시장서 질적 성장에 박차

포스코가 지난 8월 31일 연산 45만톤 규모의 태국 CGL을 준공했다.

동남아 첫 자동차강판공장인 태국 CGL은 방콕 인근 가공센터 POSCO-TBPC와 함께 현지 글로벌 자동차·부품사에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태국의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준공으로 해외에서 포스코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은 연간 225만 톤으로 늘었다. 포스코는 2018년 이후 국내외에 자동차강판 1000 만 톤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란에는 연산 16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2월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포스코는 이란 철강사 PKP와 일관제철소 건설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포스코가 고유 기술로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과 CEM 공정이 적용되며, 포스코는 포이스트(POIST) 비즈니스 모델을 PKP에 이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포스코ICT 등 그룹사도 동남아와 남미 등 해외에서 신규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4] 박태준 명예회장·포스코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

박태준 명예회장과 포스코가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 공로로 명예의 전당 기업가 부문에, 포스코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공로로 기업 부문에 각각 헌액됐다.

10월 1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헌액식은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진입하는 데 이바지해 온 기업과 기업가들의 공적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기업가 부문에서 오너 경영인이 아닌 사람은 박 명예회장뿐이어서 의미가 컸다. 그는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라는 좌우명대로 불과 4반세기만인 1992년, 포스코를 조강연산 2100만 톤의 제철소로 성장시키며 안정적인 철강 공급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지만 ´우향우 정신´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이끌어 왔다. 파이넥스 등 혁신적 독자기술과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을 개발, 전 세계에 수출함으로써 한국이 최고 품질의 철강생산국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했다.

이런 포스코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자동차·조선·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도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 받았다.

[5] ´열정의 IP캠프´ 포스코 정신 계승·위기극복 결의 다져

‘IP(Innovation POSCO)캠프’가 5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항·광양에서 28차례에 걸쳐 열린 IP캠프에는 근속 5~20년차 포스코 직원 3001명이 참가해 경영위기 극복에 뜻을 모았다.

IP캠프는 ´Great People Great Challenge´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포스코가 갖는 위상에 대해 공감하고 회사의 경영현황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원가절감 및 수익구조 혁신에 대해 고민하면서 POSCO the Great 재창조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역사관·직업관 특강 △경영현황 이해 △원가관리 △수익구조 혁신 체험 액티비티 △무박 트레킹으로 구성됐다.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무박 트레킹에서는 5~6시간 동안 15km 코스를 걸으며 사가(社歌)를 제창하고 조별 미션을 수행하는 한편, 자신의 소망을 적은 ´비전 풍선´을 날리며 위기 극복의지를 다졌다.

직원들은 “고수익 제품 개발·생산에 힘쓰고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동료들과 뜨겁게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6] 청탁·갑의식 OUT! 신뢰·존중 받는 기업문화 정착 시동

포스코그룹은 올 한 해 청탁과 갑(甲)의식을 뿌리뽑고 신뢰·존중의 기업문화를 정착하는 데 힘 쏟았다.

1월 1일 가동한 ´클린포스코시스템´은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추천이나 청탁을 가감 없이 기록·관리함으로써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조성했다.

1년간의 운영 결과, 전 그룹사에서 200여 건을 자발적으로 신고했다. 포스코는 정기적으로 등록상황을 확인하고 불시 점검하는 등 청탁 신고 활성화에 앞장섰다.

8월에는 포스코 전 임직원이 갑의식 타파를 약속했다. 임직원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사내외 이해관계자를 동반자로 인식하기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기 △잘못된 관행 개선하기 등 상호존중문화 지침을 실천키로 서약하고 갑의식 근절 아이디어를 모았다. 이어 각 그룹사도 임직원 서약, 비즈니스 매너 교육, 협력기업 간담회 개최 등 자체적인 혁신방안을 추진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12개 그룹사 정도경영실은 11월 ´정도경영 CEO 카운슬´에서 활동내용과 내년 계획을 공유하고, 원칙과 기준에 따른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를 통해 윤리경영 기반을 더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

[7] 진화하는 혁신활동 ´POSTIM´으로 영속기업 토대 놓다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 QSS+ 10주년을 맞은 올 한 해, 포스코는 혁신방법론인 POSTIM을 통해 실질적인 혁신활동을 펼치며 성과창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임직원의 아이디어가 프로젝트로 연결된 건수는 3배로, 1인당 프로젝트 기대성과는 1.4배로 각각 증가했으며, My M&S 중심의 현장 혁신활동 진도율은 21%p 증가한 34%를 기록했다.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시범활동 6건도 추진했다.

우수성과를 창출한 IP프로젝트에 수여하는 ´특별보상 제도´도 보완했다. 프로젝트 협력부서에게도 총 보상금의 최대 5%를 배분하고, 보상기준이 되는 초과실현이익 금액을 10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완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임직원의 프로젝트 도전의욕을 고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별보상 대상이 지난해 2건에서 올해 총 19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초과실현이익은 325억 원으로 지난해의 6.7배, 전 직원 보상금은 15억 9000만 원으로 5.7배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POSTIM이 그룹사로 확산됨에 따라 올 한 해 17개사가 IP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해외법인과 외주파트너사는 QSS+를 중심으로 혁신활동을 펼쳤다.

[8] 고객과의 동반성장 문화 ´휴먼솔루션´으로 꽃피우다

올 한 해도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WP)제품과 한층 고도화한 솔루션마케팅을 기반으로 고객가치 창출을 함께 했다.

포스코는 △제품에 이용기술까지 제공하는 ´기술솔루션´ △포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고객 제품판매를 지원하는 ´커머셜 솔루션´ △고객 감동을 이끌어내는 ´휴먼솔루션´ 세 가지를 솔루션마케팅의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든든한 솔루션 파트너로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의 장(場)도 활발하게 마련했다. EVI포럼과 테크데이(기술전시회) 등 고객맞춤형 행사를 통해 자동차·조선·건설 등 등 전 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포스코의 WP제품을 지속 홍보하고, 최고 품질의 포스코 제품으로 고객 성공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3분기 WP제품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판매 비중 48.1%)를 기록, 재무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EVI포럼에서는 글로벌 고객사와 공동 기술연구 및 판매협약 100여 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LNG선박 건조, 인천공항 터미널 건설, 산악통신주 설치 등에 포스코의 WP제품을 수주했다.


[9] ´꿈의 빛´ 4세대 포항방사광가속기 세계 3번째 준공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9월 29일 포스텍에 준공됐다.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킬 때 나오는 방사광(放射光)을 이용해 물질의 미세구조와 반응을 관찰한다. 3세대보다 100억 배, 태양보다 100경 배 밝은 빛을 내기 때문에 아주 작은 물질이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찰나´보다도 더욱 빠른 펨토초(1000조분의 1초)에 일어나는 움직임도 정확히 포착한다.

길이 1100m 직선 형태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2013년 5월 착공한 뒤 올 4월 종합 시운전을 시작, 6월에는 엑스레이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향후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IT △신소재 △반도체 등 폭넓은 분야에서 미래 산업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3세대와 달리 암세포 등 살아 있는 세포를 자르지 않고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어 치매·파킨슨병·C형 간염 등의 맞춤형 신약 개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0] ´포스코대우´로 새출발··· 그룹사 구조조정 가속

포스코대우가 3월 21일 새로운 사명(社名)과 CI 선포식을 갖고 포스코그룹 해외사업의 견인차 역할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포스코대우´로의 사명 변경은 포스코그룹사로서 일체감을 공고히 함은 물론 대우의 브랜드파워도 유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사명 변경 후 포스코대우는 △페루로 지능형 순찰차 수출(5월) △미얀마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단독협상대상자 선정(8월)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에 1.5억 달러 규모 기자재 공급 합의서(MOA) 체결(8월) △브라질 해군과 10억 달러 규모 합의의사록(MOM) 체결(9월) 등 세계 곳곳에서 성과를 거두며 포스코그룹의 위상을 높여왔다.

그룹사 구조조정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포스코대우는 11월 포스코P&S의 철강 유통·가공 및 스크랩 사업부문을 흡수 합병키로 결의했다. 합병 기일은 2017년 3월 1일로, 그룹 철강 유통채널을 일원화하고 해외-국내 판매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도 포스코엔지니어링을 2017년 2월 1일 흡수합병키로 했다. 이에 앞서 9월에는 부영주택에 송도사옥을 3000억 원에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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