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은 중량물이다. 그러다보니 생산자에서 수요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물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제조업체가 원가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제조공정에서의 원가절감과 함께 물류과정에서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제이제이글로벌은 철강만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전문업체다. 임철빈 사장은 20여년간 한 우물만 파온 철강물류 전문가다. 국내 많은 수입업계에서는 깔끔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임 사장을 만나 철강재 물류의 중요성과 회사 비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주)제이제이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임철빈
▲ (주)제이제이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임철빈
Q> 우선 제이제이글로벌이 어떤 회사인지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제이제이글로벌은 2010년 설립됐으며, 인천항을 기반으로 평택항, 부산항으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의 하역, 운송, 보관, 통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종합물류회사 이며, 인천 서구 북항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철강재 전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철근과 H-BEAM, 코일이 주종입니다. 1만평 규모의 부두 야드와 1,000평 규모의 하치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고, 월 취급 물량은 6만 톤 정도 입니다.

Q> 제이제이글로벌은 철강재 수입 하역 및 물류, 화물운송 전문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품목 중에서 철강재를 집중적으로 취급하고 계시는데, 왜 철강재를 선택하셨습니까?

A> 첫 직장이 대한통운이었고, 그 후 동종업계에 근무를 한 경험을 살려 2010년 독립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많아졌지만 수년전만 하더라도 인천항 인근에 야적장과 창고를 갖고 있는 철강재 물류회사가 많이 없었습니다. 희소성 때문에 그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편적으로 철강재는 다른 수입 화물들보다 중량물이라 위험하고 관리가 힘든 편이라서 많은 분들이 꺼려하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20여 년간 하역과 운송 관련된 일을 하면서 철강제품을 자주 접해왔었고, 오랫동안 철강 관련된 지인들을 사귀고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철강 관련된 물류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국내에는 많은 철강재 물류업체가 있습니다. 이들 업체와 비교해서 제이제이글로벌의 차별성이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물류업의 특성상 업무진행에 있어서는 다른 업체들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이제이글로벌의 장점이 있다면 임직원 다수의 인원이 전체적인 수입 화물유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품의 하역, 보관, 운송 등의 업무를 더욱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수의 인원과 차량 및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일일 물동량 6,000톤 이상도 원활하게 소화가 가능하며, 일일 오더물량은 정해진 업무시간뿐만 아니라, 정규 업무시간이 끝나더라도 다음날로 미루지 않고 당일 늦게까지 최대한 마무리지려는 임직원의 마인드 역시 큰 장점입니다. 저희는 당일 오더는 당일 처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철강은 중량물입니다. 상하차와 보관, 운송 등 모든 면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사장님이 보기에 물류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공장 내 물류는 공장간 거리나 설비 위치 등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종 제품이 수요가에게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물류는 사실상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제품의 (규격, 강도, 길이 등의) 다양화로 인해서 현장인력, 저장 공간, 장비사용량 등 물류업체들의 기본적인 운영비용이 늘어났습니다.

그에 반해 지난 수년간 물가상승률 대비해서 물류비용은 크게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인상 없이 기존비용으로만 운영하기가 조금은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철강시장 역시 불황이기 때문에 서로 감내하며 비용인상 없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으론 기존의 비용을 그대로 유지함이 화주와 물류업체 서로를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작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상하차 보관, 운송 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비용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중국산 수입은 우리에게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사장님은 중국산 철강재가 수입되는 과정에서 최 일선에 계시면서 직접 눈으로 보아 왔는데, 국내산과 대비해서 중국산의 품질이나 운송, 결속 등 전반적인 상태는 어떻습니까? 또 과거에 비해 제품의 품질 외에 서비스는 개선이 되었다고 보십니까?

A> 과거에는 대부분의 수입제품이 국산제품과 비교해서 규격, 직진도, 절단면, 결속상태 등의 품질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입제품은 품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고 일부 수입 제품은 국산제품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좋은 제품도 있습니다.

또 제품 하역과정에서 느낀 사실이지만 과거에는 중국에서 제품을 선적할 때 하역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많은 제품들을 심하게 섞어서 선적을 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하역의 편의를 고려해서 B/L별, 사이즈별로 분류해서 선적을 해주고 있습니다.


Q> 국내 철강재 물류산업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면이 고쳐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철강재는 제품의 특성상 컨테이너 수입되는 것보다, 다수가 벌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컨테이너는 정해진 선박이 정해진 노선과 스케줄에 따라 운항을 합니다. 또 전산망이 잘 구축되어 있는 편이고, 선적부터 해상운송, 하역, 반출까지 하나의 라인화로 잘 연계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그에 반해 벌크는 선적이 제각각이고 화물을 운송할 때마다 배를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제강사에서 제품반출이 되는 시점에서도 선적관련 선사, 하역사, 물류사가 지정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시간도 많이 지연되고, 그러면서 제품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선적부터 최종납품까지 하나의 one stop service 형식으로 잘 개선한다면, 화주도 수입제품에 대한 정보를 지금보다 쉽고 빠르게 얻을 수도 있고, 수입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단축되면서 큰 이점을 얻게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오랫동안 철강 물류업에 몸담아 오시면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무엇이었습니까?

A> 모든 업체들이 비슷하겠지만 물류회사는 화주들의 믿음과 도움 없이는 존재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화주 분들께 업무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고 굳게 믿어주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Q> 금년도 제이제이글로벌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또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A> 금년도 목표는 추가적인 화주 확보와 이익창출 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기존 화주관리를 더욱 견고하게 하여 서비스 향상으로 인한 경쟁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화주들과의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중국 제강사 정문부터 국내 수요가 앞마당까지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Q>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이제이글로벌이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전문 물류업체로 거듭나기를 빌겠습니다.

A> 감사합니다. 스틸앤스틸도 세계적인 철강전문지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