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업력을 가진 신창특수강은 젊은 패기와 특유의 따스함이 공존하고 있다.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겨울, 새로 이전한 신창특수강의 보금자리는 곳곳마다 직원들의 복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한 섬세한 흔적들이 가득했으며, 손님들을 맞이하는 응접실은 상당히 모던하고 독특한 인상을 안겨줬다. 지나가다가 한 번 더 들리게 되는 회사,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신창특수강의 박우정 대표이사를 만나 지난 10년 간 신창특수강의 여정과 향후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주)신창특수강 박우정 대표이사
▲ (주)신창특수강 박우정 대표이사
Q> 먼저 신창특수강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신창특수강은 스테인리스 원자재 유통판매와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주요 품목으로는 스테인리스 봉강을 비롯한 사각봉, 육각봉, 앵글, 평철, 찬넬, H-beam, 후판 프라즈마 절단 등 스테인리스 유통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이다.

신창특수강은 시장환경에 강하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과 지역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비하여 정보화로 무장하고 가치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가족친화적인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직원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Q> 최근 수년간 신창특수강은 급성장을 했다. 얼마나 성장했고 성장의 동력은 무엇인가?

A> 신창특수강은 지난 2005년 8월에 시작했으며 2007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2008년 매출액은 60억 수준이었다. 2010년의 매출액은 100억원, 2012년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도 25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창특수강의 성장 동력은 무엇보다도 빠른 판단력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환경과 시장상황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동력이었다는 생각이다. 또한 수직관계가 아닌 쌍방향성의 인력 구조 역시 큰 밑바탕이 됐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다양한 재고를 구축하면서 고객들이 원자재에 대한 편한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인적 인프라와 전문 지식을 구축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및 거래처들과의 관계를 지속해오려는 노력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자사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거래처와의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생각이 주요했다고 본다.

Q> 스테인리스 제품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의 매입비중은 어떠한지와 판매 전략에 대해서 궁금하다.

A> 신창특수강은 스테인리스 봉형강류를 주력하는 취급하고 있다. 매입 비중은 수입품이 60%, 국내품이 40% 수준이다. 현재 판매 전략은 일대일 맞춤 담당제 서비스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있다. 맞춤 담당제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여 채워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수입재의 경우 클레임이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하다.

A> 해외 대형밀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얻는 정보들을 수합하여 국내 시장의 상황에 맞게 분석하여 원가를 산정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 회사만 이익을 크게 얻으려는 전략보다는 거래처들과의 이익을 공유하려는 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클레임과 관련해서는 어느 업체보다도 자신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신창특수강의 영업이사로 있는 박현정 이사와 윤동현 차장은 과거 배명금속에서 10여년 동안 근무할 당시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관리 및 유통했던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이해와 사용변화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 이에 신창특수강은 기술영업력에 있어서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클레임이 발생했을 경우 철저하게 자체 분석을 하여 선조치 후대응을 기본으로 처리하고 있다.

Q>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단순 가공에서 플라즈마 도입 등 가공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사업장 이전의 배경은 무엇이고 향후 사업 방향은 무엇인지?

A> 현재 시장은 경쟁의 패러다임이 변화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창특수강은 성장 중심의 경쟁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 경쟁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이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하기 위해 현재의 공장으로 이전을 추진했다. 협력업체 및 거래처와의 상호성과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가장 중심에 두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신창특수강 박우정 대표이사(우)와 스틸앤스틸 서정헌 사장(좌)
▲ 신창특수강 박우정 대표이사(우)와 스틸앤스틸 서정헌 사장(좌)

Q> 유통에서는 보기 드물게 혁신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포스코 QSS를 현장에 도입했다. 도입 배경은 무엇이고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A> 신창특수강은 단기간 내에 급성장을 해왔으며 기업의 급성장에는 장단점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매출규모가 늘어나고 외관상 사업장이 커지고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에 맞는 관리 시스템도 동반되어져야 한다.

각기 다른 경험과 기본을 가진 임직원들이 다 같은 기본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보다 멀리 뛸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다. 요즘같이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차분히 내실을 다지며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임직원들의 의식개혁을 통해 조직의 단결력을 강화하고 경영 혁신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적응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혁신 활동은 내실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응접실이 상당히 모던해 인상적이다. 특히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를 특수 제작한 테이블을 만드셨다. 그만큼 경영철학도 독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창특수강을 경영하면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회사가 되기를 바라는지?

A> 적선지가필유여경은 주역의 문언집에 실려 있는 한구절로 좋은 일을 많이 한 집안에서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는 말이다. 경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기업문화와 가치이다.

직원들이 원하는 일을 하며 성장하는 회사, 직원들이 자랑하고 다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권위의식부터 없애려는 등 CEO부터 획기적으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나친 실적과 업무 중심, 경쟁을 부추기는 회사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회사의 분위기도 편안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지나가다가 생각나서 들릴 수 있는 공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가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한국 문화와 정체성 등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컸는데 다녀가는 많은 바이어들이 신선한 경험을 하고 간다는 말도 자주 듣고 있다.


Q> 특수강산업이 격랑에 빠지고 있다.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의 합병 그리고 계속되는 유통의 부도와 수익성 저하 등으로 고전 중이다. 사장님이 바라보는 향후 특수강 시장은 어떠한지? 그리고 수차례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승자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변화해야 승리할 수 있다. ‘재앙은 일어나게 마련이다. 변화는 피할 수 없다는 전제로 변화에 따른 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얼떨결에 변화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현재의 신창특수강이 존재하는 이유는 변화의 흐름에 저항하기보다는 낙관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내일을 미리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투자만 하다보면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변화에 낙오되고 만다. 배짱을 갖고 위기를 이용하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변화에 따른 더 큰 보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신창특수강은 도광양회의 자세로 깊은 인내와 굳은 집념의 과정을 거치며 변화에 대비하고자 한다.

※신창특수강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첨단로 43 시화공단 4바 907호
전화 : 031-432-7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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